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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평양의 표정을 보고 강민화(조국평화통일협회 홍보국장) 1.
수해 복구에 나선
사람들의 낙천적인 모습의
배경에 있은 것 저는 지난 9월
평양에 다녀 왔습니다. 때 마침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그곳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에 대한
생동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겠다고
상당히 기대했었습니다. 그런데 출발
직전에 와서 이북이
큰 수해를 입게
된 바람에 정상회담이
10월 초로 연기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저의 평양방문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당시만
해도 평양시내 곳곳에는
수해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었으며, 대동간반에 나가보니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g우리가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의
e고난의 행군f 때와는
다르다h고 말하던 그들은
작업이 끝나면 제가끔
싸가지고 온 도시락밥을
함께 먹고는 그
자리에서 즐겁게 노래
부르며 춤판을 벌이기까지
했었습니다. 지방의 피해 상황은
더 막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황해북도에서 수해 때문에
집을 잃은 어떤
할머니는 g나라에서 더
좋은 집을 주겠는데
하나도 낙심하지 않는다h고
말했다 합니다. 참으로 신심에 넘친
낙천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현지에서는 그들을
가리켜서 g려명(å[–¾)을
믿는 사람들h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이 e려명f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그 무렵에 현지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에 걸쳐
함경남북도와 자강도의 여러
부문을 현지지도하셨다고 하는 e삼복철
강행군f에 대해서 매일과
같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이 e삼복철 강행군f에
대해서 현지의 언론들은
g어제날 강계의 e눈보라
강행군f으로부터 선군의 푸른
하늘 아래 행복의
새 봄을 불러
오는 락원의 강행군에로h라고
그 위치를 규정하면서
인민들에게 g려명이 밝아온
이 땅에 이제는
락원의 해돋이가 보인다h,
g승리를 믿으라! 내일을 믿으라!h고 호소했습니다. 그렇습니다. e강성대국f을 지향하면서 이미
e정치강국f,
e군사강국f의 지위에 올랐다고
자부하는 이북에서는 지금
e경제강국f의 봉우리를 착실히
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민생활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삼복철 강행군f은
바로 그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해 복구작업 때
보게 된 사람들의
낙천적인 모습에는 바로
이같은 배경이 있었던
것입니다. 2.
평양의 분위기는 결코
차분하지 않았다 제가 평양에 체류했던
기간은 정상회담을 한달
앞둔 시기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평양의
분위기는 좀 차분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상의 분위기였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들은
g이번에 북남 수뇌상봉이
열리게 되면 또
다시 김정일열풍이 분다h, g통일의 새
국면이 열리게 될
것이다h라고 기대감에 넘쳐
있었습니다. 그리고 좀 높은
지위에 있는 인사나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g장군님의 용단에 의해서
마련되었다h고 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금이 남북
정상이 만나는데서 절호의
시기라고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사실 e노무현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관한 남북합의서f(8.5합의서)를 이끌어
낸 비밀교섭 과정에서
북측의 김양건 로동당
통일전선부장은 남측 대통령
특사 김만복 국정원장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참여정부 출범
직후부터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것을 결심했으나
분위기가 성숙되지 못했다,
최근에 남북 주변정세가
호전되고 있어 수뇌상봉이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하신 말씀 내용(연합뉴스 8.8)을 전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e삼복철 강행군f
이야기를 상기하면서, 아, 이번에
북측이 정상회담을 하기로
용단을 내린 배경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e일심단결f,
그리고 상당한 자신감이
있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지난 10월 26일과
27일에 걸쳐, 평양에서는
e전국당세포비서대회f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와 관련해서
10월 26일부 w로동신문x에
실린 g당의 강화발전과
강성대국 건설의 전환적
계기로 될 전국당세포비서대회h라는
제목의 글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g오늘 우리 혁명의
전반적 정세는 매우
락관적이며 우리에게는 경제강국
건설에서 일대 비약을
이룩할 수 있는
모든 토대가 다
마련되였다. 우리의 무궁무진한
힘, 전당, 전군,
전민의 혁명적 열의를
총발동하여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근본적인 변혁을
가져오려는데 전국당세포비서대회를 소집한 중요한
목적이 있다.h
참으로 의미심장한 내용입니다. 동시에 저는 남쪽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