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서 6.15선언 4돌 기념강연회 열려 | |||||||||||||||||||||||||||||||||||||||||||||||
| 작성일:2004-04-28 오전 10:07:04 | |||||||||||||||||||||||||||||||||||||||||||||||
일본도쿄=이계환
기자(tongil@tongilnews.com)
'6.15 4주년 민족공조의 길 열렸다' 이날 '6.15 공동선언 지지.실현을 위한 재일동포 강연회'(이하 강연회)는 '6.15 공동선언 지지.실현을 위한 재일동포 강연회 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원회) 주최로 27일 오후 2시 도쿄 쥬오대학(ε{) 스루가다이(xΝδi) 기념관 520호에서 열렸다. 오전에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2시 개장되자 강연회장은 도쿄 주변지역은 물론 멀리는 오오사카에서까지 각지에서 몰려온 각계 재일동포, 한국인 일본유학생, 민족학교 학생 등이 참석해 준비한 150석 자리가 꽉 차자 복도에 임시용 간이 의자를 놓았고, 간이 의자도 모자라자 일부 청중은 자리에 선 채 강연에 임하는 둥 이번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기를 반영했다.
오후 2시 30분, 실행위원회 공동대표인 강성은 조선대학교 과학연구부장의 사회로 행사 개회가 선언되었고 계속해서 사회자의 이번 행사를 준비한 공동대표와 실행위원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어 함박(조국평화통일협회 부회장) 공동대표의 인사말이 있었다.
또한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지 어언 4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동안 미국 부시 행정부와 반6.15세력의 방해와 제동으로 말미암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반목과 대결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화해와 협력, 민족공조로 통일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는 새 시대가 펼쳐지게 되었다"며 6.15선언 4주년의 의의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강연회의 목적으로 "민족의 자주선언이고 평화선언이며 통일선언인 6.15 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민족의 안녕과 평화를 수호하며 조국통일위업을 이룩하기 위하여 거족적 통일대행진에 영예롭게 합류할 것"을 호소했다. "이번엔 부드럽게 시작하겠다" 강사 소개에서는 사회자가 1년전 김남식 선생의 도쿄 강연이 커다란 반향이 있었음을 상기시킨 뒤 "김남식 선생께서 나흘전 팔순을 맞이했다. 그리고 '21세기 우리민족 이야기'라는 저서도 출간했고 5월19일 서울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최근 소식을 전했다. 사회자의 소개에 이어 '6.15공동선언 지지.실현을 위한 재일동포 강연회'라고 크게 쓰여진 대회명 글자를 배경으로 연단에 오른 김남식 선생은 "지난해 처음이라 다소 딱딱하게 강연을 한 것 같아서 이번에는 부드럽게 시작하겠다"고 서두를 꺼냈다. '민족자주정신과 6.15공동선언'이라는 제하로 시작된 이날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김남식 선생은 "최근 커다란 사건으로 첫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둘째 4.15총선으로 인한 의회권력의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 두 가지 사건이 매우 긍정적 결과를 가져옴으로서 민족과 동포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서두를 꺼냈다.
이어 송도 3절에 관한 '부드러운' 이야기 있었는데 '박연폭포'의 유래와 '서화담'의 철학사상에 대한 소개에 이어 '황진이'에 와서는 황진이의 시를 몇 편 읊고 10년 면벽생활을 통해 생불(ΆΕ)로 불리던 지족선사가 황진이로 인해 파계를 하게되었다면서 '10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의 유래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고 하자 청중들이 커다란 웃음과 박수로 호응해 분위기가 한껏 오른 터에, 더 나아가 "제가 이런 황진이를 연모합니다"라고 말하자 장내는 폭소로 울렸다. "만약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면 남측이 가만 있겠는가" 김 선생은 최근 북한 용천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나자 남측에서 국무총리가 무조건 돕겠다고 하고, 적십자 총재와 민간단체들은 물론 극우단체들까지도 대북 지원사업에 나서겠다고 하고, TV 토론회의 한 사회자가 진행에 앞서 "용천 사고로 인한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의 치유를 빌자"고 했다면서, "이런 판에 만약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면 남측이 가만 있겠는가? 이게 바로 6.15선언 4년간의 성과다. '우리는 하나다'라는 민족의식이 깔리면서 조국이 달라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미국이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북미관계의 본질은 핵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국익추구이며,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핵을 핑계삼는 것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남북문제'와 관련 "이번 남측의 17대 총선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면서 "17대 총선은 탄핵정국 속에서 이뤄졌는데 탄핵주도자는 '자폐증' 환자와도 같다. 탄핵주도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미친 짓을 했는데, 이처럼 광기를 보인 이유는 자기 소멸에 대한 위기감 때문에 나온 것으로 이는 결국 시대의 흐름을 모르고 어떤 결과가 올지를 모르는 자폐증에서 나온 것"이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이에 청중들은 웃음과 고개 끄덕임, 박수로 호응했다.
이어 북측도 남측에 통일지향적인 국회가 들어서면 국회회담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 남북 국회회담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국회회담이 열린다면 6.15 공동선언 제2항인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공통점 지향에 입각해 통일기구가 세워질 것임을 내다봤다. 따라서 남측에서 민족화해 지향적인 현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 등이 있기에 앞으로 6.15선언의 실천을 발목잡는 일은 없고 남북관계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최근 남측 정치의 화두인 '상생의 정치'를 오행설에 입각해 설명을 한 뒤 모두(`ͺ)에서 꺼낸 '북-중 정상회담'에 관해 강의를 이어갔다.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해 합의
김남식 선생은 이번 회담이 '당 대 당' 만남이었기에 이념이 같아서 '정부 대 정부' 때보다 더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전통적인 북-중관계인데 이를 21세기 새 시대에 걸맞게 더 확실히 발전시키자, 다른 하나는 가장 중요한 국제문제에 합의했다고 했는데 이는 미국의 일방주의 군사문제에 대한 양국간 합의를 뜻한다"면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탄생이래 외국 최고 지도자를 영접할 경우 이번과 같은 최대한의 배려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아니 5000년 우리 역사에서 처음 있었던 일이다. 이를 남측 대통령이 미국 갔을 때와 비교한다면 그 차이와 의미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북-중정상회담의 성과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김남식 선생은 이곳이 일본이자 청중이 재일동포임을 감안한 듯,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일관계와 관련, "납치문제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북미, 북일간에 수교를 하는 것이다. 납치문제의 경우 냉전시대 때의 일이다. 그런데 냉전시대 때 일본은 미국을 추종하며 미국과 함께 얼마나 심하게 대북 압살정책을 폈는가?"라고 되물으면서 "납치문제는 일본이 미국을 추종하다 보니까 트집을 잡기 위해 꺼낸 것일 뿐이다. 이제는 일본당국이 냉전시대 때의 일을 잊고 2002년 북일평양선언의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이날 김남식 선생은 황진이의 시 몇 편과 '우리 민족은 아리랑 민족이다'는 대목에서는 아리랑의 역사와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뒤, '정선 아리랑'을 모두 읊어 비상한 기억력을 과시해 청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남식 선생은 또한 두 시간 넘게 선 채로 강연, 8순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노익장을 과시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질문자들은 '박정희의 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해 너무 긍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는가', '일본 재일동포의 90%가 남쪽이 고향이다. 그런데 자유왕래를 못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는?',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는?' 등의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김남식 선생은 답변을 통해 노무현 정부 차원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가능성이 있으며, 국가보안법의 경우 새 국회가 충분히 개폐할 수 있는 의사와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표 관련 질문의 경우, "이번 17대 총선 결과 제1당이 바뀌었고 수구세력이 소멸하게 되었다. 이 큰 흐름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는 국보법과 남북관계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면서 "새로운 변화에는 진통이 있기 마련이고 그 진통을 각오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재일동포들의 '6.15모임' 만장일치로 통과해
박수길 공동대표는 "폐회에 앞서 여러분께 한 가지 제기를 하고 찬동을 받고자 한다"면서 "6.15 공동선언 발표이후 이남의 강만길 선생, 한완상 선생 그리고 김남식 선생 등을 초청하여 강연회 등을 조직해 온 가운데 재일동포들 속에서 민족적 단합과 통일기운이 한층 높아졌다"고 그간 초청강연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최철교 공동대표는 폐회사를 통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김남식 선생의 왕성한 강의에 우리 모두가 봄비를 맞이한 식물처럼 함박 맞았다"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자리가 부족했다. 불찰을 이해해달라"면서 폐회를 선언했다. 한편, 이날 강연장 입구에서는 김남식 선생의 최근 저서 '21세기 우리민족 이야기' 50권 한정판매가 순식간에 팔려 김 선생에 대한 재일동포들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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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 2004-04-28 오전 10: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