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평통협 논평l잘려 나간 머리카락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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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통일악법 e국가보안법f 역사와 민족의 심판대에 올라 연말에 완전철폐 기운이 최고도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남녘에서 참으로 충격적인 장면이 벌어졌다.

12 1, 56번째 e국보법f제정일을 맞은 서울에서는 반통일악법의 철폐를 요구해서 이미 30일동안이나 단식농성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장소에 700여명이 모여 e국가보안법 완전폐지 총력투쟁 결의대회f 열렸다.

g국가보안법을 쓰러뜨리지 않고서는 통일의 나무를 절대 키울 없으며 나무가 자라기 전에, 올해가 가기 전에 반드시 베어내여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으로 그리겠다h 단식투쟁 참가자의 외침에 들끓었던 집회장에 이날 모처럼 국회에 상정된 e국보법f폐지안이 한나라당의 방해로 국회 정회가 선포된 바람에 토의도 안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이에 분노한 참가자들이 g민중의 힘으로 국가보안법 끝장내자h 외친 가운데 63명이 삭발식을 단행했다. 그중에는 머리카락이 목숨만큼 귀중하다고 하는 여성들도 여럿이 망라되었다.

참으로 광경은 g잘려 나간 것은 머리카락이 아니라 삭발자들의 목숨h이라는 그대로였다.

이미 최근에만도 e국보법f 완전철폐를 거듭 주장해온 우리이니 이제 와서 악법의 반민족성이나 반통일성에 대해서 다시 논하지는 않겠다.

문제는 악법이 제정된 날부터 오늘까지 겨레가 철폐를 요구해 왔으며, 특히는 6.15시대에 와서 존재 명분이 완전히 상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e정체성f이니 e사수f 하면서 그를 존속시키려고 안깐 힘을 쓰는 세력과 또한 그들의 눈치를 보면서 e개정f이니 e형법보완f이니 하면서 무마책을 쓰는 세력의 속셈과 본질이다.

최근에 해내외 동포들속에서 분격을 자아내었던 e친북사이트f차단조치와 같이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도저히 믿기지 않는 행위 역시 e국보법f 그거로 해서 강행된 것이었다.

그들이 들고 나오는 대의명분이야 어떻든 e국보법f 존속시키려는 것은 동족인 북을 적으로 보고 거기에 사는 동포들과 만나서 교류하고 협력하고 민족적으로 화해하는 , 나아가서 통일을 지향하겠다는 것을 범죄시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그런 그들이 한편에서 6.15공동선언을 g성실히 이행하겠다h, g정상회담을 희망한다h느니, g한반도의 평화와 안정h이니 하는 말을 천번, 만번 늘어놓는다 해도 말을 누가 믿겠는가, 또한 이같이 일구이언하는 자세로 어떻게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이 타개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 교류·협력이 진척되겠는가.

참으로 삭발식에서 잘려 나간 머리카락이야말로 e국보법f 의해서 희생된 남녘동포들, 나아가서 겨레의 원한과 지향의 표시였다.

g56년간 짓밟힌 민중들을 생각하면 이깟 머리쯤은 아깝지 않다h 하면서 눈물로 삭발을 단행했던 참가자들은 자기들의 투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면서 당면 국회 기일인 12 9일까지 지금의 총력투쟁을 계속할 것이며 국회앞을 민중의 촛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그들이 결의한 대로 서울에는 촛불을 들고 e국보법 철폐f 외치는 시민들이 연일 모여들고 있다.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 미군철수 원년으로 정하고 6.15공동선언 실현에 특색 있게 기여하기로 했던 우리는 비록 몸은 바다건너에 있어도 남녘동포들의 총력투쟁에 뜨거운 혈육의 정을 담아 성원을 보내며 항상 마음을 함께 것이다. (200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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