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남, , 해외대표들의 실무회의에 다녀와서

 

리 한 수

   

, , 해외 대표들의 참가밑에 금강산에서 열린 실무회의에 참가했다.

오랜만에 찾은 천하절승 금강산은 기온이 마치 봄날 같아 때 아니게 핀 개나리꽃을 구경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11 23일에 북측 및 해외 대표들과 함께 남북을 잇는 육로를 버스를 타고 달려온  남측의 대표들을 혈육의 정으로 따뜻이 마중하고 그들과 뜨겁게 손 잡고 포옹했다.

남측 일행은 한상열 통일연대 상임대표와 조성우 민화협 상임의장, 임홍기 KNCC 부총무, 김용태 민예총 부회장을 비롯한 13단체 36명이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는 속에서의 만남이어서 그런지 그들을 맞은 심정은 참으로 각별했다.

이번 실무접촉에는 해외에서도 재일, 재중, 재미 대표들 모두 7명이 참가했으며 남측 언론들은 남, , 해외 실무접촉 치고는 전례없이 큰 규모였다고 전했다.

23일의 3자 실무관계자들의 사전협의에 이어 24일에 진행된 전체회의에서는 @올해 통일운동에 대한 총화, A금후 통일운동의 방향, B내년도 통일운동과 6.15 5, 8.15 60돌 행사를 성과적으로 치르기 위한 남, , 해외 공동행사준비위원회 구성 등 세가지 의제가 토의되었다.

24일 회의는 북측에서 차린 오찬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가 그후부터 난항을 겪게 되었다. 그것은 이번 실무접촉의 토의 결과를 담게 될 공동합의문 작성때문이었다.

문건 작성을 위한 토의는 예정된 시간(오후 5)를 넘어도 의견조절이 잘 안되고 오후 7시부터 남측에서 차린 만찬장에서도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만찬장에서 g여러분, 공동보도문이 합의되었습니다!h라는 외침소리가 들렸다.

난항끝에 합의된 공동보도문에는 명년 2005년을 e자주통일 원년f으로 정하고 6.15공동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통일운동을 적극 벌여나갈데 대한 문제, 6.15 5돌 행사를 평양에서 , 8.15 60돌 행사를 남측지역에서 개최할데 대한 합의, 이를 위해 남, , 해외 여러 단체들의 연대를 강화하고 행사를 준비할데 대한 문제 등이 담겨져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서서 열렬한 환영의 뜻을 표시한 참가자들의 박수와 g만세h의 환호성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남, , 해외 대표들이 앞으로 나와서 공동보도문을 함께, 합의 항목별로 차례로 낭독했다.

이렇게 되자 그때까지 약간이나마 침울함과 긴장감이 떠돌았던 분위기가 완전히 가셔지고 장내는 g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으로 합시다!h, g6.15공동선언을 실현합시다!h는 열띤 말들이 오고 가는 문자 그대로 혈육의 정이 차넘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휩싸였으며 만찬은 밤깊도록 계속되었다.

나는 이번 실무회의의 특징에 대해서 나름대로 세가지고 생각하고 있다.

첫째는 6.15공동선언의 정당성과 커다란 생활력을 재확인하고 그를 끝까지 고수이행하자는데서 참가자들의 의사가 일치되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e우리 민족끼리f의 숭고한 이념에 따라 외세와 그에 추종하는 반통일수구세력의 발악적 책동을 짓부시고 민족의 대단결과 공조로 자주통일의 문을 열어 재끼며 통일운동을 보다 광범위한 대중들을 망라해서 진행할데 대해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것이다.

셋째는 명년의 6.15 8.15 민족통일행사를 내실 있게 성공리에 진행하고 그를 위해 구성되는 남, , 해외 공동행사준비위원회를 앞으로 상설적인 통일운동기구로 발전시킴으로써 통일운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데 대해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나름대로 크게 의의부여를 하고 흥분된 심정으로 금강산에서 내려와 보니 이번 실무접촉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이 그다지 높지 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쉽고 서운한 감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같은 아쉬움이나 서운함은 일본에 돌아와서 인차 기쁨과 감동으로 변했다.

때마침 11 27일에 도쿄에서 명년도의 6.15공동선언 발표 5돌과 8.15조국광복 60돌을 뜻깊게 기념해서 공동선언 실현에 특색 있게 기여하자는 취지로 e6.15공동선언 실현 재일동포 각계 유지들의 모임f이 진행되고 거기서 이번 금강산 실무접촉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이 중요하게 언급되고 토의되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재일동포들이 금강산에서 이루어진 남, , 해외 합의를 지지환영하고 그에 적극 호응해나갈데 대한 목소리를 맨 선참으로 높이 울린 셈이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이번 감동은 해외에서 통일운동을 벌이는 나에게 있어서 참으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조국평화통일협회 부회장 2004.12.6)